자유게시판
내용
현직 특성화고 교사로 근무하며 학생들의 취업시즌이 되어 업체들을 방문하고, 채용면접에 학생들을 인솔해 다니며 느끼는 것입니다.
현재 특성화고를 다니는 학생들은 금수저 아이는 물론이거니와 은수저, 동수저도 거의 없습니다. 부모님들의 가난을 대물림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여서 안따까운 마음입니다.
그나마 특성화고 특별채용으로 혜택을 받아 공무원 혹은 공기업에 입사하게 되는 아이들은 계층이 상향된다고 볼 수 있겠으나 막상 입사하고나면 온갖 허드렛일에 각종 차별과 멸시로 힘든 시기를 보냅니다. 이에 더해 이러한 특별채용도 몇해 전 대기업 채용과 마찬가지로 몇 년 후 어떻게 흐지부지 될 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공기업이나 공무원이 되었다하여 계층이 수직상승하는 것은 아니고 그저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게 되는 것일 뿐이죠.
이런 것도 어쨌든 잘 된 경우의 학생들입니다. 대부분의 중소업체에 채용되는 학생들은 학벌의 차이, 부모들의 생활수준 차이에 의해 정말 말 그대로 세상의 차별에 내동댕이 쳐집니다.
많은 업체들이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가 고등학생들 채용시켜봐야 회사의 손해일 뿐이라 합니다. 일머리가 부족하고 의지가 부족하다며 손사래를 치죠.
특성화고 학생들을 채용하면 정부에서 지원해주던 인센티브도 없어졌습니다. 중기청사업을 통해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될 수 있는 정도지만 그나마도 50인 이상 업체, 벤쳐기업이나 제조업분야, 매출상한 등 여러가지 조건이 있어 까다롭기만 하죠.
언론에선 특성화고 학생들의 성공 사례를 보여주며 학생들이 노력만하면 충분히 잘 될 수 있다고 포장해 보여주지만 현직 취업담당 업무를 하는 제가 보기엔 정부가 하는 짓이 눈가리고 아웅입니다.
일단 학교의 평가를 정량적인 취업률로만 한다는 것에 하나, 학생들의 취업처를 교사들이 발굴해야 하는 것에 하나, NCS 기반 사업이라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교육정책에 하나 등 탁상행정으로 수많은 예산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원하고 추진하는 수많은 채용박람회 등의 노력들이 사실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합니다. 채용박람회장에 가보면 참가하는 학생들의 실제 취업률이 말해줍니다. 대졸 구직자가 넘쳐나는 상황에 고졸 구직자를 채용하여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가며 월급주는 회사들도 드뭅니다. 몇몇 업체의 대표이사님들께선 아이들을 채용하여 가르치는 것이 회사의 사회적 책임임을 말씀하시지만 실제 채용을 하고 일을 시켜보시곤 교사들에게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NCS 기반 교육의 뜻은 거창하나 실제 교육내용들은 우리 학생들을 정말 단순 노무자로 만드는 과정밖에 되질 않습니다.
과연 이런 세상에서 학생들이 부모세대의 저소득계층을 벗어나 살아가게 될 지 계층상향을 이룰 수 있을지 많은 의문이 들고 교육자로서 고민에 빠집니다.
대한민국이 점점 봉건화 되어가고 있다는 기자의 말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현재 특성화고를 다니는 학생들은 금수저 아이는 물론이거니와 은수저, 동수저도 거의 없습니다. 부모님들의 가난을 대물림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여서 안따까운 마음입니다.
그나마 특성화고 특별채용으로 혜택을 받아 공무원 혹은 공기업에 입사하게 되는 아이들은 계층이 상향된다고 볼 수 있겠으나 막상 입사하고나면 온갖 허드렛일에 각종 차별과 멸시로 힘든 시기를 보냅니다. 이에 더해 이러한 특별채용도 몇해 전 대기업 채용과 마찬가지로 몇 년 후 어떻게 흐지부지 될 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공기업이나 공무원이 되었다하여 계층이 수직상승하는 것은 아니고 그저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게 되는 것일 뿐이죠.
이런 것도 어쨌든 잘 된 경우의 학생들입니다. 대부분의 중소업체에 채용되는 학생들은 학벌의 차이, 부모들의 생활수준 차이에 의해 정말 말 그대로 세상의 차별에 내동댕이 쳐집니다.
많은 업체들이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가 고등학생들 채용시켜봐야 회사의 손해일 뿐이라 합니다. 일머리가 부족하고 의지가 부족하다며 손사래를 치죠.
특성화고 학생들을 채용하면 정부에서 지원해주던 인센티브도 없어졌습니다. 중기청사업을 통해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될 수 있는 정도지만 그나마도 50인 이상 업체, 벤쳐기업이나 제조업분야, 매출상한 등 여러가지 조건이 있어 까다롭기만 하죠.
언론에선 특성화고 학생들의 성공 사례를 보여주며 학생들이 노력만하면 충분히 잘 될 수 있다고 포장해 보여주지만 현직 취업담당 업무를 하는 제가 보기엔 정부가 하는 짓이 눈가리고 아웅입니다.
일단 학교의 평가를 정량적인 취업률로만 한다는 것에 하나, 학생들의 취업처를 교사들이 발굴해야 하는 것에 하나, NCS 기반 사업이라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교육정책에 하나 등 탁상행정으로 수많은 예산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원하고 추진하는 수많은 채용박람회 등의 노력들이 사실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합니다. 채용박람회장에 가보면 참가하는 학생들의 실제 취업률이 말해줍니다. 대졸 구직자가 넘쳐나는 상황에 고졸 구직자를 채용하여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가며 월급주는 회사들도 드뭅니다. 몇몇 업체의 대표이사님들께선 아이들을 채용하여 가르치는 것이 회사의 사회적 책임임을 말씀하시지만 실제 채용을 하고 일을 시켜보시곤 교사들에게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NCS 기반 교육의 뜻은 거창하나 실제 교육내용들은 우리 학생들을 정말 단순 노무자로 만드는 과정밖에 되질 않습니다.
과연 이런 세상에서 학생들이 부모세대의 저소득계층을 벗어나 살아가게 될 지 계층상향을 이룰 수 있을지 많은 의문이 들고 교육자로서 고민에 빠집니다.
대한민국이 점점 봉건화 되어가고 있다는 기자의 말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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