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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단 그의 대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 라오후는

작성자
zvjs21
작성일
2019.05.20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55
내용

일단 그의 대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 라오후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따지듯 캐물었다.

“가장 가까이에 있었으면서 아무것도 못 봤다고?”

“그게, 뭔가가 예티의 뒤통수를 때린 것 같긴 한데 워낙 순식간이라…….”

“우리 말고 다른 몽환사가 있을 리 없는데. 아님 추가 지원이 온 건가.”

“에이, 저런 몬스터를 한 방에 때려잡을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들 추측이 난무할 때 아까부터 조용히 있던 랑랑은 한 사람을 떠올렸다.

‘설마 그 한국인 몽환사가……. 아냐, 살아있을 리 없어.’

이안을 떠올리던 랑랑은 고개를 흔들어 생각을 부정했다.

다룰 줄 아는 무기가 없어서 개싸움을 벌이고, 소환수는 애완동물로 데리고 다니는 남자가 아닌가.

그러면서 한편으론 이안이 살아있어서 예티를 잡은 것이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죄와 감사의 인사를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


중국 몽환사들이 예티에게 발이 묶여있는 동안 이안은 느긋하게 사냥하면서 퀘스트 장소로 향했다.

‘멍청한 놈들, 열심히 돌아가라.’

퀘스트 장소로 향하는 길은 두 종류였다.

하나는 좁고 험한 대신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샛길이었고, 다른 하나는 넓고 평탄한 대신 멀리 돌아가는 데다 보스 몬스터가 자주 출몰하는 큰 길이었다.

처음부터 이안은 중국 몽환사 무리를 큰 길로 인도했고, 혼자만 설원 늑대를 사냥하면서 샛길을 이용했다.

그렇게 중국 몽환사들을 위험한 큰 길에 몰아넣고 샛길로 움직이던 이안은 양심에 찔려서, 가 아니라 예티를 잡기 위해 잠시 방향을 틀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등을 돌리고 있는 예티였다.

‘이게 웬 떡이지.’

예티는 약점을 제외한 부위에 물리공격내성이 있어서 이안이라도 번거로운 상대였다.

그런데 고맙게도 잡아달라는 듯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게 아닌가!

[서쪽 산의 보스 몬스터 〈예티〉를 퇴치했습니다.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아이템 〈예티의 가죽〉을 획득합니다.]
[아이템 〈예티의 피〉를 획득합니다.]
[아이템 〈예티의 뼈〉를 획득합니다.]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득템!”

지금껏 일반 몬스터의 고기나 가죽은 전부 버리던 이안이 예티에게서 나온 아이템은 살뜰히 챙겼다.

예티는 버릴 게 하나도 없는 귀한 몬스터였다. 질긴 가죽은 방어구를 만드는데 사용되었고, 뼈는 무기, 피는 다양한 물약제조에 쓰였다.

‘뭔가 소란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 같지만, 신경 꺼도 되겠지. 예티 잡아줬으면 됐잖아.’

무엇보다 이안을 만족스럽게 한 것은 연계 스킬 〈트윈 브레이커〉의 위력이었다.

문제는 일반 아이템에 불과한 절구 공이가 스킬의 위력을 버티지 못한다는 것과 기력소모가 꽤 심하다는 것이다.

고유 스킬에 버금가는 기력소모를 느끼고 이안이 놀란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중요한 순간에 한 방 먹일 필살기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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