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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저론’과 ‘헬조선’ 담론을 바꾸자▦

작성자
odmr10
작성일
2017.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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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174
내용

           

몇 해 전에 프랑스 경제학자 피케티가 ‘세습자본주의’라는 개념을 들고나와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헬조선’이란 인터넷 신조어와 쌍을 이루며 이제는 청년층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유행어가 된 ‘수저론’은 피케티가 말하는 ‘세습자본주의’의 일반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금수저와 흙수저로 대표되는 불평등한 지위가 대물림되면서, 이제 패자부활의 계층이동 가능성이 막혀버렸다는 것이다. 통계자료와 연구결과들이 수저론과 크게 모순되지 않으면서, ‘성장을 통한 평등 달성’이라는 산업화의 비전과 성과가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과거’로 인식되고 있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헬조선’은 원래 디시인사이드의 역사 갤러리에서 ‘헬조센’이라는 말로 시작했다고 한다. 말하자면 스스로를 ‘조센징’으로 칭하는 방식의 자조적인 표현이었으나, 지금은 한국사회의 총체적 전망 부재를 표현하는 열쇳말로 유통되고 있다. ‘헬조센’처럼, 과거에도 우리는 일본인의 관점에서 한국인을 비하하는 표현들을 오랫동안 유통시켰다. ‘근성’이라든가 ‘한의 문화’ 같은 말들이 그랬다. 한국인은 근성부터 틀려먹어서 발전이 없다든가, 한국인은 발전적으로 변화하지 못하고 청승만 떤다는 식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근성이나 문화를 고정적인 실체로 보는 관점은 어쩐지 헬 ‘조선’스럽다. 일제가 창씨개명 등의 방식으로 한국인의 근성을 바꾸려고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조선시대에는 한국 전통의 친족제도를 중국식으로 개조하여 고려의 근성을 바꾸려는 문화 개조작업이 대대적으로 행해졌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조선 후기에 가면 한국의 친족제도는 중국식 종법제도를 따라 성공적으로 개편된 듯이 보였고, 그것의 ‘소중화’적 영향력은 1989년 가족법이 개정될 때까지 지속되었다. 우리는 ‘소중화’의 자조와 냉소를 산업화의 성공, 민주화의 시작과 함께 비로소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근성’이나 ‘한의 문화’와 같은 자조적 표현들 역시 한류의 원천으로 거론되는 ‘신명’이나 ‘흥의 문화’로 바뀌어 갔다.

그런데 이후 신자유주의의 파고 속에서 산업화의 성공은 수저론의 사회불평등으로, 민주화의 시작은 민주주의의 퇴행과 헬조센의 자조로 다시 연결되었다. 물론 다행히도 수저론과 ‘헬조선’은 근성개조보다는 제도변화를 강조하는 사회비판의 목소리와 합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저론과 헬조선의 목소리가 자조적인 삼류 감수성을 벗고 제도개혁의 에너지로 변환되기 위해서는 ‘+α’가 필요하다. ‘부정적’ 형태의 반응만으로는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하려면, 꽉 막힌 불평등의 대물림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 틈새를 찾을 것인가를 오히려 고민해야 한다. 이것은 대를 잇는 불평등의 문제에서, 성공한 세습보다 성공하지 못한 세습을 강조할 때 가능하다. 흙수저가 대물림되는 경향은 점차 공고해지지만, 은수저뿐만 아니라 금수저의 경우에도 소수에서 시작되지만 세습이 실패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기 때문이다. 패자부활의 계층이동은 점점 더 막히고 있으나, 계층하락의 통로는 점점 더 열리고 있다.

말하자면 수저론의 심각성은 단순히 흙수저가 흙수저가 되고 금수저는 금수저가 되는 문제뿐만이 아니라, 흙수저의 비중이 점차 커진다는 데에 있다.

관점을 이렇게 바꾸면, 수저론의 운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제도변화의 목소리를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총선 결과가 이것을 말해주는 듯하다. 개인의 ‘노오력’이 아니라 구조변화를 원하는 국민의 의사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헬조선 역시 ‘탈조선’도 ‘소미국화’나 ‘다시 소중화’도 아닌, 혼종적인 한국문화의 정체성 인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평등과 연대의 확대라는 긴급한 문제를 단순히 외래문화에 의존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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