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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말이라고 해요? 또 동료를 버리겠다고?”
이젠 분노를 넘어서 어이가 없는 랑랑이었다. 처음 지나치게 과보호할 때까지는 그러려니 했다.
랑랑은 집안을 떠나서 이 중에 가장 어린 막내였으니까. 다른 사람들도 랑랑을 보호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점점 이건 아니란 생각이 드는 랑랑이었다.
라오후는 엄격하게 표정을 굳히더니 예티를 막아내고 있는 파티원을 향해 외쳤다.
“여러분, 저희의 사명은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수많은 중화인민을 구하는 겁니다. 여기서 멈출 순 없습니다.”
“그, 그렇지만 너무 강해서…….”
순간 라오후의 눈빛이 번득였다.
“그러니까 희생이 필요합니다! 한국인도 우리를 위해서, 중화인민을 위해서 희생했는데 우리라고 그러지 못하란 법 있습니까? 이럴 때야 말로 영웅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라오후의 고유 스킬은 〈고무〉였다. 혼자서는 쓸모없는 스킬이지만 무리를 이끄는 리더가 되었을 때 효과를 보이는 스킬이었다.
본래는 파티원에게 사기를 불어넣고, 전투력을 끌어내는 긍정적인 효과를 갖고 있지만 사용하기에 따라선 지독한 결과를 이끌어냈다.
“제, 제가 주의를 끌겠습니다! 뒤, 뒤를 부탁합니다!”
30대 중반의 남자 몽환사가 외치며 나섰다. 두려움으로 몸을 덜덜 떨면서도 꿋꿋하게 버텼다.
가족이 꿈 안개에 휘말린 남자였다. 여기서 자신이 죽어도 다른 사람들이 클리어한다면 가족은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
“이럴 수가…….”
랑랑이 입술을 깨물었다. 이성은 잘못되었다고 외치는데 이상하게 라오후의 말이 설득력 있게 들렸다.
그렇게 한 사람이 희생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함께 예티를 막아내던 세 명의 몽환사가 뒤로 빠지고, 희생하겠다며 나선 한 사람만이 예티 앞에 남겨졌다.
이를 놓칠 새라, 예티의 거대한 손이 눈앞에 있는 남자를 향했을 때였다.
‘트윈 브레이커.’
콰과과과과곽!
엄청난 파괴력을 담은 절구 공이가 예티의 뒤통수에 작렬했다. 이안이었다.
예티는 정면에서 공격하면 승산이 적었다. 유일한 약점이 뒤통수인데, 정면에서 맞아도 엄청날 위력을 뒤통수에 맞았으니 버틸 수 있을 리 없었다.
“끄르르르…….”
풀썩, 예티가 넘어지면서 희생하려던 중국 몽환사를 덮쳤다.
다행히 공격을 받는 것보단 데미지가 덜해서 밑에 깔린 채 끙끙거리긴 해도 살아남았다.
“어, 어떻게 된…… 거지?”
라오후와 랑랑을 비롯한 모두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인 데다 눈보라가 시야를 가려서 자세히 보지 못한 것이다.
이 와중에 예티의 시체가 사라지고 밑에 깔렸던 남자가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일어났다.
“괘, 괜찮아요?”
“예, 일단 무사한데…….”
“하아,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네.”
랑랑과 다른 몽환사들이 희생하려던 남자가 무사함을 확인하고 안심할 때였다.
“자네가 한 건가?”
라오후가 다급하게 물었다. 혹시 한 방이 있는 고유 스킬 소유자라든가, 생각한 것보다 강한 몽환사라면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남자는 자신도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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