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내용
“우와, 꿈 안개 속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겪은 시작의 꿈은 이렇지 않았는데.”
“꿈 안개마다 달라서 그렇습니다. 자, 이쪽으로.”
중국 베이징에 처음 나타났을 때의 얼어붙은 땅은 말 그대로 삭막하기 그지없는 곳이었다.
눈보라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거친 환경. 도저히 눈앞에 있는 아름다운 설원과 동일한 곳이라고 상상하긴 힘들었다.
이곳이 중국을 뒤집어놨던 꿈 안개라고 생각지 못한 장대호는 흥미로운 눈빛으로 두리번거리며 이안의 뒤를 따랐다.
“저기, 부탁할 것이란 게 무엇입니까?”
“아, 이제 도착했습니다. 저길 보세요.”
이안이 웃으면서 가리킨 건 서쪽 산의 정상에 있는 성화였다. 환경이 뒤바뀌어도 성화는 변함없는 위용을 자랑하며 불타오르고 있었다.
확실히 신비한 불이긴 한데 이걸 굳이 보여주는 이유가 무엇일까.
장대호가 그런 의문을 품고 있을 때였다.
이윽고 이안은 인벤토리에서 이것저것 다양한 아이템을 꺼내기 시작했다. 예티의 뼈와 가죽, 홍옥과 청옥, 마지막으로 갈라진 절구 공이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장대호 앞에 쭉 늘어놓은 이안은 성화대 옆에 털썩, 앉으면서 말했다.
“제 장비 좀 만들어주시죠.”
얼어붙은 땅에서 피어오르는 성화. 그것은 몽환사 전용 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 신성한 불이었다.
========== 작품 후기 ==========
제목변경했습니다.
'꿈이 현실로!'-〉'어쩔 수 없이 레벨업'
예, 어쩔 수 없이 레벨업입니다.
00017 <-- 7. 영웅의 품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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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 깡! 깡!
적막한 산속에 망치질소리가 울려 퍼졌다. 망치를 쥐고 있는 장대호의 팔에는 선명한 힘줄이 돋아있었다.
굵은 땀방울을 손등으로 훔치며 허리를 편 장대호는 맑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후우…….”
생각하면 할수록 이상했다. 지금쯤 회사에 있어야 할 자신이 왜 남의 장비를 만들고 있는가.
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좋긴 했지만 지금처럼 대장장이 노릇을 할 날이 오리라곤 꿈에도 생각 못한 장대호였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거래처에서 거래조건으로 내세운 게 이거인 것을.
심지어 주문도 더럽게 까다로웠다.
‘일단 기본적으로 가볍고 튼튼한 내갑 하나에 내구성과 공격력이 뛰어난 절구 공이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물론 기본 속성과 형태는 절구 공이지만 좀 더 멋있고 엣지 있는…… 왜, 아시잖아요? 그런 걸로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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