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ENU

자유게시판

제목

절구 공이가 멋있어봤자 절구 공이지, 엣지

작성자
zvjs21
작성일
2019.05.20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41
내용

절구 공이가 멋있어봤자 절구 공이지, 엣지 있는 건 뭐란 말인가?

도대체 어떻게 하면 멋있고 엣지 있는 절구 공이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장대호에게 안겨준 이안이었다.

거기서 끝났으면 그나마 다행이었을 것이다.

‘예티의 가죽과 뼈가 남는다면 그밖에 보조 장비도 만들어주셨음 하는데 어떤 걸 만들지는 장대호 씨의 센스와 재량에 맡길게요. 엣지 있게, 아시죠?’

그놈의 엣지. 무슨 뜻인 줄은 알고 사용하는 걸까.

한참 망치질하던 장대호는 손을 멈추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떡이나 먹을까.”

성화대 옆에는 이안이 두고 간 달떡 한 보따리와 물, 그리고 침낭이 놓여있었다.

출장 가는 거라고 생각하라더니, 그 출장지가 꿈 안개 속이었다.

‘멀리 간다고 했으니까 당분간 안 올 것 같은데, 몰래 회사에 다녀올까?’

그렇게 생각한 장대호가 현실로 귀환하려고 했을 때였다.

귀환할 수 없었다.

“어, 어어? 이거 왜 이래?”

이안이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는 걸 보면 분명 자신도 그래야 했다. 그런데 도무지 먹히질 않았다.

순식간에 장대호의 얼굴이 당혹감으로 물들었다.

“설마…… 무조건 그 녀석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건가?”

장대호는 한참 머리를 쥐어뜯더니 달떡을 입에 집어넣고 우적우적 씹었다. 분노의 떡 씹기였다.

그리곤 뭐라도 두들겨야겠는지 다시금 망치를 쥐고 깡! 깡! 예티의 뼈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젠장! 이 와중에 떡은 더럽게 맛있네.”

분명 한가하게 떡이나 먹고 있을 기분이 아닌데 자꾸만 손이 갔다. 그게 더 서글펐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장대호는 이안이 준 달떡을 먹고, 이안의 부탁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중이었다.

한편, 장대호를 얼어붙은 땅에 남겨두고 현실로 돌아온 이안은 얼어붙은 땅의 몽환석을 다시금 인벤토리에 집어넣었다.

장대호를 위해서 계속 밖에 두기엔 여러모로 위험하니까.

‘뭐, 통조림 해두는 게 집중력이 더 좋아져서 빨리 완성하겠지.’

군만두는 아니지만 달떡을 넣어주지 않았는가.

‘나중에 장대호 씨가 따지면 나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발뺌하자. 애초에 며칠은 걸릴 거라고 말해줬잖아?’

모른다는데 어쩌겠는가. 그냥 이해할 수 없는 꿈 안개의 현상 중 하나라 치부해버리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불쌍한 장대호는 달떡과 함께 통조림을 당했다.


<a href="https://onca.site/yes" target="_blank">우리카지노</a>
<a href="https://onca.site/yes" target="_blank">더킹카지노</a>
<a href="https://onca.site/yes" target="_blank">더나인카지노</a>
<a href="https://onca.site/yes" target="_blank">퍼스트카지노</a>
<a href="https://onca.site/yes" target="_blank">예스카지노</a>
<a href="https://onca.site/yes" target="_blank">코인카지노</a>


0
0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