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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팬 아트가 난무하면서 멋진 창칼을 들고 휘두르는 버전에 권총을 겨누고 있는 버전까지, 완전히 만화 속 주인공이었다.
‘그나마 절구 공이를 휘두르는 그림은 없네. 절구 공이 무시하냐.’
잠깐 투덜거리던 이안은 외출준비를 하면서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눌러썼다.
눈썰미 좋은 사람은 몽타주만으로 동일 인물임을 알아볼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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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이 찾아간 사람은 장대호였다.
“오오, 이안 씨! 어서 오시죠. 하하, 완전히 유명인 다 됐던데요?”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걸요.”
세계의 위기를 구해야 한다는 둥 이안의 말을 반신반의하고 있었던 장대호는 이안을 다시 보았다.
미국과 중국까지 적극적으로 나서서 위험을 자처하는 모습에 진심을 느낀 것이다.
‘그래, 홍옥을 거래할 때 느꼈던 찝찝함은 분명 기분 탓이야.’
그렇게 자신은 호구 잡힌 게 아니라고 합리화하는 장대호였다.
“이번에 거래할 홍옥은 얼마나 되시는지……?”
“수량은 저번과 동일합니다. 대신 부탁할 게 있는데…….”
“부탁이요? 아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들어드려야죠.”
“하하, 당연히 장대호 씨니까 믿고 부탁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안은 장대호의 스킬 숙련도가 어느 정도 되는지 물었다.
대략적인 수준을 알아야 그에 맞춰서 일을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어, 그러니까 지금 제가 갖고 있는 스킬이…….”
“흐음.”
장대호가 가진 생산 스킬의 수준을 알아낸 이안은 잠시 침묵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스킬 숙련도가 높지 않은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스킬 숙련도는 꽤 노가다가 필요했다. 그런데 장대호는 노가다라 할 만큼 작업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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