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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설지후가 참았던 숨을 토하기도 전에 검정 설

작성자
sunakoo
작성일
2019.05.11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91
내용

설지후가 참았던 숨을 토하기도 전에 검정 설지후의 전음이 이어졌다.

- 아까랑 비슷해. 달려오는 놈의 팔을 가는 방향으로 되레 끌어 버리거나 세게 밀어 버리는 거야. 즉 상대의 힘에 네 힘을 섞어 이용하는 거지. 더 큰 타격을 받도록.

- 중요한 건 흐름이다. 예를 들어 상대가 기술을 사용할 때, 기운이 회로를 어떻게 이동하는지, 기운이 회로를 어떻게 이동하는지, 어느 과정을 거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그 흐름을 알고 있어야 용이하게 침투해 장악할 수 있어.

다음 순간 손바닥에 또 암석이 닿았다.

설지후는 바로 잡념을 멈추고 온 신경을 집중했다.

설명은 비숫했지만, 과정은 달랐다.

전신을 압박하려 하는 무게감에 저항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여, 기운을 섞어 삽시에 장악한 뒤 자연스럽게 흘려 버렸다.

- 틀거나, 흡수해서 흘리거나, 또는 되돌려 보내거나. 이 두 기술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야 해. 그래야 건곤대나이가 완성되는 거야.

- 일단 감각을 되살리는 데 집중해 봐. 일그러진 친절과 싸울 때 무의식적으로 한 번 써봤잖아.

- 기운은 곧 슬슬 거둘 거야. 팔은 잡고 있어 줄 테니까 한번 네 마력으로 해봐.

몇 번 더 시범을 보여준 검정 설지후는 예고한 대로 기운을 점차 거뒀다.

설지후의 마력 사용을 좀 더 관찰하다가 스리슬쩍 손을 뗐다.

설지후는 어느새 스스로 팔을 움직이고 있었다.

손을 놀리고 팔을 젖힐 때마다 돌덩이는 여지없이 좌우로 경로를 바꿔, 물 흐르듯이 흘러내려 갔다.

가끔 불안정하게 흔들리며 튕기는것도 있었지만, 설지후는 흔들림이 없었다.

검정 설지후가 선도해준 마력 흐름을 유지하고, 잇는 데 여념이 없었다.



[기타 능력 '사량발천근四兩拔千斤(최하급)'이 생성됩니다]



메시지가 출력된 것도 모르는 채로.

물론 시력과 청력이 제한된 상태니 모를 수밖에 없지만.

검정 설지후는 씩 웃었다.


검정 설지후가 본격적으로 기술을 전수해주기 시작하자, 설지후는 걸신들린 거지가 진수성찬을 먹듯 흡입했다.

이토록 쉬운 걸 예전에는 왜 언감생심 쳐다도 보지 못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였다.

이유를 모르는 건 아니었다.

경지에 오르고 오르지 못하고의 차이가 그만큼 컸다고 해야 할까.

검정 설지후가 가르치는 것들은 대부분이 빠르고, 세밀하며, 정확한 마력 조절을 요구하는 고난도 기술이었다.

직관과 혼연일체의 연동 효과로 마력 반응 속도가 빨라지지 않았다면 꿈도 꾸지 못했으리라.

기술을 배우는 시간은 즐거웠다.

만화에서만 보던 말도 안 되는 능력을 실제로 사용하며 체득하는 과정에서 오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나날이, 하루가 다르게 강해지는 게 느껴졌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안주하지는 않았다.

이미 상당한 성과를 이뤘고, 다음 단계는 훨씬 더 먼 곳에 있는 데도 설지후는 걷는 걸 멈추지 않았다.

예를 들어 직관을 최상급까지 올렸지만, 특급까지 올리기 위해 시력, 청력, 후각을 여전히 제한하는 게 그 방증이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랬다고, 설지후는 잠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배움에 가일층 박차를 가했다.

그러다 보니 백혜주의 태도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걱정이 앞서 어떻게든 만나려 했다면, 요즘에는 먼발치에서 구경하다가 도시락통만 두고 조용히 돌아가고는 했다.

왜냐면,

"천뢰는 일종의 각성 기술이라 보면 돼. 네 몸의 세포 하나하나를 강제로 일깨워서 심신의 잠재력을 극한까지 올리는 거지."

검정 설지후가 얼마나 헌신적으로 가르치고,

"사용 과정은 섬뢰를 비슷하다고 하셨는데, 이동기는 아니라는 게 무슨뜻이에요?"

설지후 또한 얼마나 열정적으로 배움에 임하는지 얼굴만 봐도 알 수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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